Posted
Filed under 일기장

우선은 생활은 안정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당초 전속은 3월쯤에는 윤곽이 드러나서 4월이나 늦어도 5월에는 성사될 걸로 생각했다. 올해 많은 계획들이 있었음에도 실행을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언제 이사를 하게 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속이 거의 확정된 6월부터는 이런저런 일들로 정신이 없어 바이올린 연습도 제대로 못 했다. 훈련소에서 악기를 만질 수조차 없었을 때에는 그렇게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안타깝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이게 훨씬 위험한 상태지.

레슨 선생님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물색하고 있다. 부대 안에서 연습을 할 수 있었던 충주에서와는 달리, 여기서는 레슨 해주는 곳에서 연습 장소도 제공해줘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따라붙어서 선생님 구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평일 퇴근 이후에 적어도 밤 10시까지는 연습 시간을 보장 해 주는 곳이 아니면 안 된다. 정 안되면 피아노 레슨이라도 추가로 받아서 연습실을 확보할 생각이지만, 월세로 인한 고정 지출까지 생긴 마당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들을 벌이는 건 우선 금전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제 주말마다 서울 올라가는 짓은 좀 자제하고, 지방에서의 생활을 즐겨볼까 한다. 영어 회화 학원도 다닐까 하는데, 마침 대전에 YBM 어학원이 있다. 내가 분명 회화 최고 레벨 반까지는 갔던 것 같은데. 운동으로는 테니스를 좀 배워볼까 생각하고 있다.

일단 7월은 새로운 근무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에 집중해야지.

2011/07/10 23:07 2011/07/10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