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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들의 하와이 출장을 배웅하러 인천 공항에 다녀왔다. 원칙적으로 관용차는 장거리를 운행할 때 반드시 간부 1명 이상이 동승을 해야 한다. 병사들만 운전하게 놔두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일까. 아무튼 일요일에 공항까지 배웅을 나간 건, 사실 상관들이 대전에서부터 타고 간 관용차를 주어오기 위해서였다. 덕분에 편하게 내려오기는 했다.

인천 공항은 오랜만이었다. 작년 2월, 중국 여행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나는 공항이 좋다. 공항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여행의 설렘으로 가득한 사람들의 표정을 바라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본격적인 여름 여행 성수기를 맞아서, 공항은 사람들로 붐볐다.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 2006년 이후로 작년까지 매년 1회 이상 출국을 했는데, 올해는 과연 해외에 갈 수 있을까.

공항으로 가기 전, 김선민과 잠깐 만났다. 지나가는 공군 이병을 보고 김선민군 왈, “쟤 앞으로 남은 군 생활 생각하면 불쌍하다.”

함께 웃다가…….

“근데 나보다 먼저 제대하네.”

상관들이 다 출장을 가버렸으니, 내일부터 한 주는 한가할 듯하다. 아니 난 원래 한가했지만.

2011/07/18 01:13 2011/07/18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