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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광주. 제1전비의 외래자 숙소다. 분명 문에는 VIP실이라고 써 있는데, 난방도 안 들어오는 이 냉방이 무슨 VIP방이란 말인가. 이 숙소 전체를 지키고 있는 단 한 명의 병사가 말하길, 자러 갈 때는 중앙난방을 틀어준단다. 그래서인가 방금 전부터 라디에이터에서 꾸륵꾸륵 소리가 나고 있다. 이제 좀 따듯해지려나. 이번 통역 일정은 좀 별나다. 보통 통역 일정은 공항에서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배웅하는 것으로 끝났는데, 이번에는 스폿에서 대기다. 즉 손님들과는 완전히 따로 움직인다. 오늘은 손님들이 독자 일정으로 움직여서 나는 프리. 늦잠 자고 일어나 계룡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운전해서 광주로 내려왔다. 간밤에 남쪽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서 하얗게 변한 산이며 나무며 건물들이 빚어내는 설경을 즐기면서 내려왔다. 저녁은 이곳 광주 비향단 정보처에 있는 동기 박소위와 함께 먹었다. 송정의 명물이라는 떡갈비를 먹었는데 뭐 맛은 그다지. 내일 통역을 마치면 서울로 복귀다.
2011/02/17 22:58 2011/02/17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