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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집중되어있는 듯 왁자지껄한 소음으로 뒤덮인 표면 아래로 잠겨, 깊고 넓은 세계에서 표류하면 영원의 시간을 두고 헤매어도 그 누구 한 사람과도 마주칠 것을 기약할 수 없는 무한한 우주의 공간을 떠다니는 듯한 막막함이 느껴지곤 한다.

바이올린 레슨 받았다. 내가 감히 바이올린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학생 때는 매일의 연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과였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 한 시간의 연습을 위해 너무 큰 의지가 필요하다. 연습 거르는 것을 점점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게 되어가는 것이 슬프다.

21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관람을 취소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필이면 연주회 당일 당직에 걸렸는데, 당기는 것도 미루는 것도 여의치가 않다.

2010/11/04 23:16 2010/11/04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