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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글을 안 쓰는 이유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바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아침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다가, 어쩌다가 취침 시간이 어긋나면 이후 며칠 반짝 바른 생활을 하는 시기가 1년에 두어 번 찾아오는데, 이번에는 그 기간이 좀 길어지고 있다.

책 읽기든 글쓰기든 생산적인 활동은 밤에만 하는 전형적인 올빼미족인 나에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바른 생활이란 그저 비생산적인 생활일 뿐이지만……. 아무튼 낮이 너무 길다.

보통 일요일 한낮에 일어나면 나를 위해 사다놓은 음식을 먹곤 했는데, 오늘은 최초로 가족과 함께 직접 브라운 슈거를 찾아가 브런치를 먹고 왔다. 뭐 얼마나 더 이런 생활을 지속할지는 모르겠다. 결국 연주회 리뷰가 밀렸다. 연말 분위기를 내려고 그제는 성남 시향의 베토벤 9번 연주를 듣고 왔는데. 그 전날에는 Arte TV에서 헨델 메시아 공연을 라이브 중계 해줘서 봤다. 전반부는 놓쳤지만. 내친김에 호두까기 인형도 보러갈까. 연말 3대 레퍼토리 섭렵인데.

중국어가 좀 재밌어 진다. 영어 실력은 점점 나빠지는 것 같다. 흠.

2009/12/13 15:23 2009/12/13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