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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곧 할로윈이군. 사진은 오늘 업어 온 시그마 30mm 1.4f 렌즈로 찍은 테스트 샷. 이른바 ‘삼식이’라 불리는 이 렌즈를 중고 직거래로 구입해왔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퇴근하고 바이올린이나 복싱, 둘 중에 한 가지만 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이 두 가지를 다하려니 이거 보통 지치는 게 아니네.

레슨 선생님 연습실이 드디어 오픈해서, 레슨 및 연습 장소를 옮겼다. 대여료는 월 5만이었는데, 냉/난방비 감안해서 1만원 추가된 6만원으로 최종 합의. 그래도 전보다 2만원 저렴해졌다(복싱 회비 2만원 오른 것을 상쇄했다). 연습실은 좀 좁은 편이지만(물론 혼자서 연습하기에는 넓지만), 새로 인테리어를 해서 아주 깨끗하고 잘 꾸며져 있다. 다만 아직 페인트 냄새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 방은 일단 방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 같긴 한데, 정말 밖에서 잘 안 들리는지는 모르겠다. 7층 건물의 6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7층은 영화관이다. 연습하는 곡은 여전히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거듭 말하지만 이렇게 밝고 화사하고 부드럽고 톤이 아름다운 곡은, 나한테 안 어울린다.

한편 복싱장에서는 내일부터 샌드백을 치게 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말로, 글러브를 사야하니 돈을 내라! 이거도 돈, 저거도 돈. 다 돈이구나.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하니까 좋다.

2011/10/18 01:34 2011/10/18 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