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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일기장

남을 위해 사는 인생도 나쁘지는 않지. 그러나 누굴 위해서 살지는 내가 정해. 낡아빠진 초가삼간의 썩은 들보라도 없으면 지붕이 무너지겠지만, 지붕 떠받치겠다고 한 줌 썩은 흙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자랑스럽다고는 못 할 거야. 그런 너희들의 무가치한 인생을 위해, 남의 귀중한 시간을 희생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 나는 너희들을 존경하지 않아. 존중하지도 않아. 사실은 아무런 관심도 없어. 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내게 ‘살아있다’는 건,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이 있다는 의미야. 가난해도 좋아. 고독해도 좋아. 죽을 각오도 돼 있어. 내가 뭘 두려워 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 딱 한 가지, 너희들처럼 사는 거.

2011/03/30 00:31 2011/03/30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