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일기장

평소에 생각 없이 즐겨 듣던 음악에 대해서도 글을 한 편 쓰려면 꽤 많은 고심과 공부가 필요하다. 시험공부도 내팽개치고 매달렸지만,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 하는군. 더 이상 잡고 있다가는 내일 일정이 꼬일 것 같아서 잠시 보류 해 두어야겠다.

ORI(훈련) 준비하느라 비행단은 정신이 없다.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해야지. 위에서 언급한 시험공부라는 것도 ORI때 보는 평가를 대비한 것이다. 내일 사무실에서 자체적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과락자는 주말에 나머지 공부를 시키겠다는데, 군대에서 시험공부하고 앉아있네.

바이올린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충주에 시민 오케스트라가 생긴다는데 참여 할 생각 있냐고. 오케스트라 활동을 다시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그런데 당장 공연은 5월 초이고, 연습은 매주 토요일이란다. 오케스트라 생활 시작하면 서울 올라가는 건 포기해야 된다는 얘긴데. 하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지.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5월 공연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되고, 공연 곡이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한 번 도전 해 볼까도 생각하고 있다.

교향악축제, 일단 4월 2일 공연(강남심포니, 클라라 주미 강)을 예매 해 두었다. ORI에 끼인 토요일,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표는 확보 해 둬야지. 정말로 보러 가고 싶은 건 신현수의 협연이지만, 수요일이다. 화요일에 근무 서고 오프 받아서 갈까.

수원시향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정남일씨가 어제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그가 협연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은 적이 있다. 팬은 아니었지만, 이런 소식이 들리니 씁쓸하군. 고속도로에서 차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갓길에 세워두고 휴대 전화로 전화하던 중에 트럭에 치였다는군. 농담이 아니고, 나도 목숨을 생각해서 차를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다.

내일 근무.

2011/03/24 00:17 2011/03/24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