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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는 단장님 부관 할 생각이 없냐는데, 없다고 했다. 옮기면 차라리 지역까지 다 옮기지, 같은 지역에서 보직만 바꿀 생각은 없다. 게다가 부관이라면 생활이 단장님 스케줄을 따르니, 정보 장교보다도 더 불규칙하고 가혹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나한테 부관 제의가 온 거지. 소위 중에서 랜덤으로 고른 건가? 그게 아니면…….

어제는 예정에 없던 근무를 갑자기 서게 되었다. 그놈의 연평도, 그놈의 사격훈련.

아, 간밤에 내가 근무 서는 동안, 낯선 사람이 내 방에서 자고 갔다고 한다. 술에 절어가지고 방을 착각 해 들어 온 모양이다. 비상시국(이라고 다들 난리치는 이 시기)에 술 처마시는 것 가지고 모럴 운운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방은 제대로 찾아 들어가야지? 멍청하긴.

크리스마스이브로 예정되었던 보상 휴일은 한 차례 다음 주 월요일로 미뤄졌다가, 아예 취소되어버렸다. 어차피 일요일 근무(주말 2인 근무 체제에 따라 역시 예정에 없던 근무 투입)인 나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기지만.

예감이지만, 크리스마스는 충주에서 보내게 될 것 같다. 용케 잘들 사는 구나 싶다.

2010/12/22 00:13 2010/12/22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