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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좋은 연주와 그렇지 못 한 연주는 대체 어떻게 다르냐고 묻는다면, "연주 중에 딴 생각이 드느냐 안 드느냐의 차이"라고 대답하겠어. 온전히 연주에만 집중하게 되면, 곡이 끝났을 때 왠지 내 숨이 가빠져 있는 걸 발견하지. 잠시 숨 쉬는 것마저 잊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연주회 끝나고 사인회가 있었다. 나는 앨범 두 장을 사서 둘 모두에 사인을 받았다. 줄 서서 사인까지 받고 나니, 시간이 제법 늦어버렸다. 운동과 바이올린 연습 중 하나를 택해야했지만, 오늘 같은 날 답은 뻔 한 것 아닌가. 결국 연습실로 향했다.

2012/12/11 00:48 2012/12/11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