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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실력이지만, 당신의 인품이 훌륭합니다.”

이번 통역 업무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통역 장교로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고 감히 자평할 수 있을 듯하다. 내일 판문점 견학 후 김포 공항에서 환송하면 일정이 종료된다. 충주 정보처 사무실에서 회식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는데, 예정된 비행기 이륙 시간이 오후 4시인 걸 감안하면, 손님들이 일찍 출국장으로 나가더라도 3시는 되어서야 김포 공항에서 출발 할 것이고, 차를 주차시켜 둔 공군회관에 돌아왔다가 다시 분당으로 가서 짐을 찾아 충주로 돌아가면, 회식에는 참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사실 체력적으로도 회식 참가는 힘든 지경이다. 저녁 만찬 때 이미 전우회 회장님(전 공군 참모총장님)이 주는 소맥과 양주를 연거푸 마셔야 했고, 2차 때는 40도의 위스키를 연달아 다섯 잔 정말 쉬지 않고 연속으로 마셔야 했다. 내일 마지막 통역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사히 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2010/09/28 23:54 2010/09/28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