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일기장

Mozart Divertimento no.1(2?) in D Major 1st mov. (K136)

이번 유포니아 향상 음악회에서, 정보국 팀이 연주할 곡.
난 참가할지 말지 아직 확실히 결정하지 않았지만, 거리 연주회도 놓쳤으니 이거라도 해볼까 생각은 하고 있다.
이래저래 마지막이 될 테니까.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라 장조는 워낙 유명한 곡이긴 한데, 이게 디베르티멘토 1번인지 2번인지 불분명하다. 나는 이 곡을 1번으로, B flat Major를 2번으로 알고 있어서, 2번의 1악장을 연주한다길래 안단테를 연주하는 줄 알았더니, 이 곡이었다. 구글 등에서 Divertimento no1으로 검색 해 보면 대체로 K136번이, Divertimento no2로 검색하면 K137번이 뜨는데 네이버에서는 디베르티멘토 1번으로 검색하든 2번으로 검색하든 K136번이 뜬다. 자세한 내막은, 나도 모른다. 모르겠으면 무조건 쾨헬 번호와 조로 적으면 그만이다.

지휘자가 메누힌...

오늘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이것도 이름과 그 지칭하는 대상이 종종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까르보나라'라고 하면 계란과 치즈를 이용해서 만든 요리를 가리키는 말로, 꼭 스파게티에만 한정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베로나 노천 레스토랑에서 '까르보나라'를 주문했을 때 나온 '계란 토핑 피자'를 보고 얼마나 황당했었는지...

그리고 이탈리아의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크림 스파게티와 유가 다르다. 만드는 방법부터가 느끼한 생크림을 들이붓는 것이 아니고, 계란과 파마산 치즈만 섞어 차게 식혀두었다가 막 삶아낸 뜨거운 스파게티 면과 바로 섞은 다음 여기에 올리브 오일에 볶은 베이컨을 토핑해서 완성시키는, 즙(汁)이 거의 없는 스파게티이다.

피렌체의 허름한 파스타 집에서 주문한 까르보나라는 누렇고(계란 노른자 때문에), 크림이 없고, 면이 딱딱한 스파게티였다.

진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처음 시도한 것이었고, 베이컨이 다 떨어져서 냉동실에 남아있던 닭 가슴살로 재료를 긴급 대체해서 만든 어설픈 작품이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조리법도 간단하니, 자주 해 먹을 수 있을 듯하다.


2009/05/21 01:15 2009/05/21 01:15